"구명조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드냐" 박대통령의 속 뜻은?

입력 2017-01-10 16:30   수정 2017-01-11 08:58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15시 15분 오후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드냐"고 말한 '구명조끼' 발언 배경에 대해 처음으로 해명했다.

박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10일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공개하고 해당 발언이 "배가 일부 침몰해 선실 안이 침수됐더라도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니 물에 떠 (선실 내부에) 있을 것이므로, 특공대를 투입해 발견할 수 있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당시 오후 5시15분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한 것으로 그가 참사 발생 7시간이 지났음에도 구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심을 샀다.

세월호는 이미 오전 11시 30분께 뱃머리만 남기고 완전히 물속에 잠겼기 때문이다.

대리인단은 "전체 대화 내용을 보면 전후 맥락상 이상한 점이 없는데 일부만 거두절미해 사실이 왜곡, 오도됐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또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 의혹에 대해 직접적으로 밝혔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그날 공식 일정이 없었고 신체 컨디션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하기로 했다"며 이후 집무실에서 밀린 보고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처음 인지한 것은 오전 10시께 국가안보실로부터 세월호 침몰 현황 '1보' 보고서를 받고서였으며 이후 10시 15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해 상황 파악 등을 지시했다. 10시 22분엔 김 실장에게 다시 "샅샅이 뒤져 철저히 구조하라"고 강조했다.

점심 이후 박 대통령은 정호성 당시 제1부속비서관으로부터 대면보고를 받았으며, 오후 2시 50분께 승객 대부분이 구조됐다는 앞선 보고가 잘못됐다는 말을 듣고 오후 3시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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